운전면허를 따고 2년이 지났는데, 정말로 한 번도 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할 수 없었습니다. 터널이 너무 무섭거든요. 길을 밝혀주던 하늘이 갑자기 검은색으로 변하는 그 순간, 뭔가 내가 갇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숨이 차오릅니다. 남편은 "그냥 눈을 감아"라고 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의정부 금오동에 살고 있는데, 어딜 가든 크고 작은 터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강북 쪽이나 의정부 녹양동 방향으로 가려면 반드시 터널을 통과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자동으로 차의 보조석에만 앉게 됐습니다. 운전할 일이 없으니까요. 남편은 회사도 가야 하고, 저는 마트도 못 가고 어딜 가든 남편과 함께야 했습니다. 정말 독립적이지 못한 삶이었어요.
네이버에서 "의정부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많은 센터가 나왔습니다. 터널 공포를 극복하고 싶다는 특수한 상황을 설명했는데, 의정부 금오동 근처의 한 센터가 "가능하다"고 답변했습니다. 가격은 10시간에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용도 크고, 정말 될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더 컸거든요. 바로 예약했습니다.
첫 레슨은 의정부 호원동 근처 조용한 이면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기초부터 다시 배웠어요. 핸들을 잡는 방법, 미러를 보는 방법, 신호를 읽는 방법 등이요. 선생님이 "터널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건 운전 실력이 아니라 심리 문제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조금 위로가 됐어요. 내가 운전을 못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런 심리 상태라는 거니까요. 첫날은 1시간을 그냥 천천히 움직이기만 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작은 터널부터 시작했습니다. 의정부 자금동 근처에는 작은 터널이 몇 개 있거든요. 첫 번째 터널 입구에 도착했을 때 정말 떨렸습니다. 손가락이 떨렸고, 심장이 철렁했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들어가세요, 저는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게 그렇게 든든할 줄 몰랐어요 ㅠㅠ 처음 터널은 정말 느리게 통과했지만, 나왔을 때 느끼는 쾌감이 있었습니다.
셋째, 넷째 날에도 다양한 크기의 터널을 연습했습니다. 의정부 금오동에서는 중간 크기 터널을 지났고, 의정부 녹양동 방향에서는 조금 큰 터널을 경험했습니다. 다섯 번째 터널쯤 되니까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여전히 심장이 철렁하긴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생겼어요. 선생님이 "정상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정상 반응입니다"라고 계속 말씀해주셨거든요.
다섯째 날에는 큰 터널에 도전했습니다. 의정부에서 강북으로 향하는 터널인데, 길이가 거의 1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입구를 보는 순간 손에 땀이 났습니다. 어두워보이는 입구 앞에서 정말 가기 싫었어요. 선생님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까 여기도 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긴장한 얼굴로 천천히 들어갔습니다. 터널 안에서는 헤드라이트와 옆차들이 보였어요.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갇혀있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어두운 길이었어요.
주차는 짧지만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의정부 자금동에 있는 지하주차장에서 1시간을 주차 연습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들어가는 것도 처음에는 무서웠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주차도 결국은 익숙함입니다"라고 하셨거든요. 우측 사이드미러의 흰 선을 보고 핸들을 꺾는 타이밍을 배우다 보니 점점 쉬워졌습니다.

여섯째 날에는 야간 터널을 시도했습니다. 저녁 6시 반부터 시작했는데, 정말 무서웠어요 ㅠㅠ 야간이라 더 어둡고, 터널까지 가니까 두 배로 어두웠거든요. 하지만 선생님이 "당신은 이미 이걸 여러 번 했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정말 힘이 됐어요. 천천히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나왔을 때 느껴지는 해방감이 정말 컸습니다.
일곱째 날에는 도심지 일반 운전을 했습니다. 의정부 호원동에서 시작해서 의정부 금오동, 녹양동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신호도 많고, 차도 많고, 터널도 지나갑니다. 선생님은 그냥 옆에만 앉아있었습니다. 모든 결정이 나의 손에 있었어요. 신호 볼지, 차선 볼지, 터널을 들어갈지 모두 내가 판단해야 했습니다. 끝났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비용은 10시간에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꽤 크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2년을 갇혀서 살다가 이제는 자유로워졌거든요. 택시비, 남편 피곤함, 내 심리적 부담을 생각하면 정말 싼 가격입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3-4번 운전합니다. 터널도 지나갑니다. 여전히 약간 긴장되지만, 이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트도 혼자 가고, 병원도 혼자 갑니다. 가장 중요한 건 더 이상 남편에게 미안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거예요.
운전연수 받기 전에는 내 공포가 고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덕분에 그건 극복할 수 있는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의정부에서 터널 공포로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강하게 추천합니다. 이건 운전 기술만이 아니라 마음도 같이 고쳐주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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