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정말 운전이 필요했어요. 남편이 출장 가면 장 보러 가거나 아이 병원 데려가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의정부에서 살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거든요.
사실 가장 큰 고민은 "이 나이에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거였어요. 엄마들 모임에서 운전연수 얘기가 나올 때마다 귀가 쭉쭉 열렸어요. 내가 혼자 차를 몰고 아이를 데리고 어디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자유로울까 싶었어요.
겨울이 끝나갈 무렵, 드디어 결심했어요. "엄마도 할 수 있겠지" 하고 말이에요. 아이 프로그램 때문에 요즘 따라다니는 게 힘들었거든요.
의정부 운전연수 학원을 찾을 때는 온라인 리뷰를 왕창 읽었어요. 엄마들 커뮤니티에서도 물어봤고요. 결국 선택한 곳은 의정부 동부동 근처의 한 학원이었는데, 초보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는 게 좋았어요.
학원을 정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본 건 강사 선생님의 친절함과 경험이었어요. 전화해서 몇 가지 물어봤는데 답변이 상세하고 편하더라고요. 마치 언니처럼 얘기해주셨거든요.

첫 날 아침, 손이 떨렸어요. 학원에 가는 차 안에서 자꾸만 긴장이 됐어요. 강사님은 40대 후반이신 분이셨는데 "처음이니까 편하게 시작합시다" 하시더니 우리 차가 아닌 학원 교습용 소형차부터 타라고 하셨어요. 백령대로 주변의 조용한 도로에서 시작했는데, 거기가 정말 초보자 연습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첫날은 핸들을 잡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기어를 빼는 것,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느껴보는 것들 말이에요. 강사님이 "천천히, 더 천천히" 하면서 독려해주셨거든요. 정말 어릴 때 자전거 탈 때 엄마가 옆에서 잡아주던 그런 기분이었어요ㅋㅋ
둘째 날은 드디어 앞으로 나아가봤어요. 두 발을 쓰는 기분이 정말 어색했어요. 브레이크를 잘못 밟아서 앞으로 갑자기 꺾이기도 했고요. 강사님이 웃으시면서 "이게 정상입니다, 다들 이래요" 하셨어요.
수원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셋째 날은 교차로 근처까지 나갔어요. 신호등이 빨강, 노랑, 초록으로 바뀌는 게 이렇게 신경 쓰이는 적이 없었어요. 우회전할 때 차선이 헷갈렸는데, 강사님이 "미러를 먼저 보고, 그 다음 시야로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돌아" 하면서 하나하나 짚어주셨거든요.
넷째 날은 의정부 시내로 들어가 봤어요. 회기로와 동부로 교차로 근처를 돌아다녔는데, 차들이 많아서 정신없었어요. 혼자 한 걸음 물러서 있고 싶은 기분이 팍 들었어요. 강사님은 "이 정도면 잘하시는 거예요"라고 격려해주셨지만 내 맘속으로는 "진짜야?" 하고 있었어요.

다섯째 날, 드디어 조금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핸들을 잡은 손이 덜 떨렸거든요. 강사님이 "이제 의정부 쪽 큰 도로도 한 바퀴 돌아봅시다" 하셨어요.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완전하진 않지만, 뭔가 손에 감이 생기는 게 느껴졌어요.
울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마지막 날은 강사님이 자주 다니시는 코스를 따라갔어요. 남양주 방면까지 나갔다 들어올 정도였어요. 처음엔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연수를 마치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자신감이었어요. 차에 앉으면 떨리던 손이 이제는 편하거든요.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혼자 운전은 의정부 집에서 대형마트까지였어요. 거기가 5분 정도 거리니까요. 신호등 여섯 개 정도만 거쳐 가면 되는데, 손도 떨리고 심장도 철렁철렁했어요ㅠㅠ 근데 도착했을 때는 정말 뿌듯했어요. "내가 혼자 했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마그르르 나올 정도였어요.
이제 일주일에 두세 번은 혼자 나가요. 아이도 데리고, 때론 남편과도 함께요. 아직 고속도로는 못 가지만, 앞으로 천천히 늘려갈 거예요. 강사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하신다"고 하셨으니까요.

가장 놀랐던 건 나이가 문제가 아니었다는 거예요. 한 번 배우면 손가락이 자동으로 움직이고, 눈이 자동으로 좌우상하를 살피게 돼요. 신기하더라고요ㅋㅋ
만약 아직도 운전면허는 있는데 차를 못 타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강추하고 싶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엔 무섭고 싶지 않아도 자꾸 피하고 싶을 거예요. 근데 정말 한 번 시작하면 달라져요. 내가 그 증거잖아요.
남편도 지금 너무 신기해하고 있어요ㅋㅋ "엄마가 운전을 한다"는 게 신기한 거겠지만, 나한테 자유가 생겼다는 게 가장 크다고 봐요. 아이 학원 데려다주고, 장도 보고, 필요하면 혼자 어디든 갈 수 있는 이 자유감 말이에요.
의정부 어디 가든 이제 편해졌어요. 버스는 언제 올지 모르지만 차는 내가 타면 바로 움직이니까요.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일상에서 얼마나 큰 변화인지... 엄마들이 알 거예요.
정말로, 운전도 나이가 아니라 용기 문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강사님을 만나는 것도 정말 중요하고요. 나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의정부 학원에서 정말 따뜻하게 가르쳐주셨거든요. 지금도 감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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