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따고 3년을 그냥 놔뒀던 나, 드디어 결심했어요. 요즘 의정부에서 일하면서 차가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회사 다닐 때는 버스를 타는데 의정부역에서 강북 방면으로 갈 때면 정말 오래 걸렸어요.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다가 결국 운전연수를 받기로 마음먹었어요.
처음엔 정말 떨렸어요. 차 핸들을 잡아본 지가 5년도 더 됐다니까요.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운전면허만 있고 차는 안 타는 친구들이더라고요. 나처럼 장롱면허를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았어요.
의정부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찾으면서 좀 많이 알아봤어요. 처음엔 강북역이나 노원역 근처 학원들을 찾았는데, 의정부가 더 가깝고 저희 집에서도 가까워서 의정부 쪽으로 좁혀나갔거든요. 여러 학원에 전화해본 결과 10시간 패키지를 추천받았어요. 가격도 괜찮고 시간도 부담 없을 것 같아서 등록했어요.
첫날 아침 9시에 학원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긴장이 덜했어요. 강사님이 되게 편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우선 기본부터 다시 배웠는데 핸들 잡는 법, 미러 조정하는 법, 페달 밟는 법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드디어 출발했어요.

의정부로를 따라 동네 도로를 도는 게 첫 번째 코스였어요. 정말 떨린다고 했더니 강사님이 "처음엔 다 그래요, 천천히 가면 돼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덕분에 조금 마음이 놨어요. 차가 생각보다 잘 움직였고, 핸들도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ㅋㅋ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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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대부분 동네 골목길에서만 다녔어요. 차선도 하나, 신호등도 많지 않고. 근데 정차할 때 자꾸 헷갈렸어요. 기어를 어디에 놔야 하고, 핸드브레이크는 언제 쓰는지... 강사님이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둘째 날은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의정부의 동오로 쪽으로 나가면서 차선이 여러 개인 도로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신호등도 많고 차량도 많았는데, 솔직히 그때가 가장 무서웠어요. 근데 강사님이 옆에서 계속 말씀해주셨거든요. "브레이크 먼저 밟고, 반사신경이 좋으신데요" 같은 식으로요. 그 말 덕분에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어요.
두 시간 수업하고 나가서 밥을 먹었는데, 손이 떨리더라고요. ㅠㅠ 긴장을 많이 했나 봐요. 그때 강사님이 "차가 떨리면서 출발했을 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해주셨어요. 뭔가 격려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셋째 날과 넷째 날은 강사님이 차를 바꿔주셨어요. 처음엔 쏘나타 같은 중형차였는데, 이번엔 좀 더 크기가 작은 차였어요. 약간 답답한 느낌도 들었지만, 처음 차보다는 핸들링이 더 예민했어요.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됐어요.
의정부와 근처 지역 도로들을 다니면서 여러 상황에 맞닥뜨렸어요. 버스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앞 차가 갑자기 멈추거나, 신호등이 바뀔 때 당황스럽고 했어요. 근데 매번 강사님이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해"라고 천천히 설명해주셨어요. 처음에는 못 할 것 같았던 거들이 반복하다 보니 자동으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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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날씨가 흐린 날 오후에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했을 때였어요. 양쪽에서 차가 많이 오고 있었는데, 강사님이 "이 정도 간격이면 갈 수 있어요"라고 했을 때 진짜 무서웠어요. 근데 막상 가보니 되더라고요. 그 순간 "아,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ㅋㅋ
수업을 받으면서 느낀 게 강사님의 말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실수할 때도 자책하지 않았어요. "이건 누구나 한 번쯤 하는 실수예요, 다음엔 조심하면 돼"라고 해주시니까 다음 주행이 더 잘 됐어요.

마지막 두 시간은 의정부에서 양주 방면으로도 나갔어요. 교차로가 더 복잡해지고 차도 더 많았어요. 고속도로는 안 다녔지만,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차선변경도 하고 신호를 읽으면서 차를 몬 거 같았어요. 처음엔 5시간도 못 버틸 것 같았는데, 10시간을 다 채우고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10시간 수업이 끝나고 며칠 뒤에 처음으로 혼자 차를 몰았어요. 엄마한테 부탁해서 오전 시간에 의정부 근처 조용한 도로에서 출발했어요. 정말 무섰는데, 신기하게도 강사님께 배운 대로 자동으로 나왔어요. 차선 안 벗어나고, 신호 지키고, 후진도 깔끔하게.
요즘은 주말마다 조금씩 차를 몰고 나가고 있어요. 처음엔 의정부 근처에서만 다녔지만, 이제는 강북이나 노원 쪽도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고속도로는 무섭지만, 차선변경도 할 수 있고 복잡한 교차로도 나갈 수 있어요.
솔직히 10시간만으로 완벽해지지는 않았어요. 아직도 야간 주행이나 악천후에서는 조심스럽거든요. 근데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면허만 있던 때와는 확연히 달랐어요. 차를 타고 의정부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게 이제는 공포가 아니라 그냥 일상이 됐어요. 장롱면허를 활짝 열게 해준 의정부운전연수, 정말 받길 잘했다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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