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운전면허증만 있고 진짜 운전할 기회가 없었어요. 대학교 때 면허 따고는 그 이후로 손도 안 댔던 장롱면허였거든요 ㅠㅠ 서울 거주하면서 대중교통만 이용했는데, 30살이 다 돼가니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의정부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달라졌어요. 처음엔 서울만큼 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정부는 정말 자차가 있어야 한다는 걸 금방 깨달았거든요. 주말에 문을 나서려면 버스 시간표부터 확인해야 하고, 어떤 카페는 지하철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이런 식이니까 진짜 불편했어요. 처음 한 달은 버스 놓치고 40분을 기다린 적도 있어요.
30대에 접어들면서 친구들과 비교가 되기도 했어요. 친구들은 주말마다 자차로 드라이브를 다니고, 가족 여행도 자차로 편하게 다니는데, 나만 옆에만 앉아있으니 답답하기도 했거든요. 게다가 직장 선배한테서 '운전할 수 있으면 업무도 훨씬 편해'라는 말도 들었어요. 그때 진짜 결심했어요. '올해는 꼭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의정부에는 운전연수학원이 정말 많더라고요. 처음엔 어디를 고를지 몰라서 네이버 지도, 블로그, 유튜브를 누비고 다녔어요. 초보운전자 위주로 강의하는 곳들을 찾다 보니 광고도 많고, 후기도 제각각이더라고요. 특히 자차운전연수가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찾았는데, 내 차로 바로 배울 수 있으니까 적응이 더 빠를 것 같았거든요.
결국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의정부 회룡역 근처 학원으로 정했어요. 강사님들의 평판을 봤을 때 초보자들을 많이 가르쳐본 것 같았거든요. 전화로 상담할 때 강사님이 '처음엔 다들 어렵지만, 몇 시간이면 금방 느낌 온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진짜 맞았어요 ㅋㅋ
첫날은 정말 떨렸어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손에서 자꾸 땀이 났어요. 학원에 도착해서 강사님을 뵈니까 좀 안심이 됐어요. 강사님이 '처음이라고 너무 떨어하지 마세요. 우리 천천히 가시면 돼요'라고 해주셨거든요. 그 한마디가 진짜 마음을 놨어요.
1일차는 의정부 내 조용한 주택가의 골목길부터 시작했어요. 처음엔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으면서 차를 빼니까... 악, 급발진이 뭔지 제대로 느껴졌어요 ㅠㅠ 시뻘건 얼굴로 강사님을 봤는데, 강사님이 웃으면서 '모두들 처음엔 이래요. 괜찮습니다. 다시 한번 천천히'라고 해주셔서 다행이었어요.
의왕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울산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2시간 운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우회전이었어요. 강사님이 '오른쪽 미러를 먼저 보고, 그 다음 어깨 너머로 봐서, 차선을 재서 천천히 돌아'라는 식으로 여러 번 말씀해주셨는데, 타이밍을 맞추기가 진짜 어렵더라고요. 같은 우회전을 세 번이나 다시 연습했던 기억이 나요 ㅋㅋ
2일차에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의정부 송산동 왕복 2차선 도로였는데, 차가 좀 많으니까 더 떨렸어요. 근데 신기한 게, 어제의 극도의 떨림이 좀 사라졌더라고요. 왠지 손가락도 덜 떨리고, 눈도 좀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강사님이 계속 '괜찮아요, 너는 잘 가고 있어'라고 옆에서 격려해주셨어요.
차선변경이 오늘의 또 다른 숙제였어요. 옆 차선으로 부드럽게 들어가는 것...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몰랐어요. 미러도 봐야 하고, 고개도 돌려봐야 하고, 신호도 켜야 하고... 하나를 하면 다른 하나를 빼먹곤 했거든요. 강사님이 '하나, 둘, 셋 하면서 천천히 각각을 체크해보세요'라고 계속 반복해주셨어요. 그 덕분에 조금씩 나아졌어요.
3일차 오후쯤 되니까 신기하게 손에 어느 정도 익은 느낌이 들었어요. 여전히 어색한 부분도 있고, 신경 쓸 게 많지만, '아, 나 운전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강사님도 '이 정도면 기본기는 다 배우신 것 같아요. 이제는 경험만 더 쌓으면 돼'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을 듣고 자신감이 엄청 생겼어요!!

마지막 3시간은 조금 먼 코스로 나갔어요. 의정부에서 동두천, 포천 방향으로 쭉 달렸는데, 점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한두 번의 실수는 했지만, 강사님이 바로 바로 교정해주셨거든요. 강사님이 갑자기 '옆에서 봐도 초보운전자 같지 않네요. 정말 잘하세요'라고 해주셨을 때... 진짜 뿌듯함과 자신감이 한껏 올라갔어요!!
연수를 마친 지 일주일 뒤에 처음으로 혼자 운전을 해서 마트에 갔어요. 손에서 계속 땀이 났어요 ㅠㅠ 신호등 몇 개 때문에 마음이 철렁거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연수 때 배운 대로 하나씩 차근차근 확인하면서 운전하니까, 놀랍게도 큰 실수가 없더라고요. 그때 강사님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요즘은 주말마다 혼자 차를 끌고 나가요. 처음엔 서툰 부분이 많았지만, 운전할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껴요. 의정부 남부로도 가보고, 양주 쪽도 나가보고, 노원으로도 드라이브 다녀왔어요. 신호등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차선변경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어요. 정말 세상이 넓어진 기분이에요. 운전이 이제 의무가 아니라 진짜 취미가 된 거 같아요.
만약 의정부나 주변 지역에서 살고 있으면서 운전을 미루고 있다면, 진짜 추천하고 싶어요. 처음엔 떨리고 어렵지만, 옆에 좋은 강사님이 있으면 생각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거든요. 내 인생의 선택지가 확 늘어난 기분이고, 세상이 좀 더 넓어진 느낌이 들어요. 혼자 운전할 자신감도 붙었고, 뭔가 새로운 가능성도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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