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장롱면허였어요. 면허시험에 붙긴 했는데, 차에 타는 게 너무 무섭고 위협적으로 느껴져서 그냥 두던 거였어요 ㅠㅠ 벌써 6년을 그렇게 지냈거든요.
결혼한 뒤로는 상황이 더 복잡해졌어요. 남편이 출장을 가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올 때마다 택시를 불러야 했어요. 매달 택시비가 장난이 아니었고, 남편한테 미안한 마음도 항상 남아 있었어요. 친구들은 "이제 운전 하지 그래?"라고 물었는데, 그럴 때마다 작아지는 기분이었거든요.
작년 겨울, 직장 후배가 운전 얘기를 꺼냈어요. "저도 진짜 무서웠는데 연수 받고 나니까 괜찮더라"고 했어요. 그 말이 계속 맴돌았어요. 올봄이 되면서 "이제 진짜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더는 미룰 수 없겠더라고요.
의정부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는 정말 많은 학원들이 나왔어요. 포천, 동두천, 양주 쪽 학원들도 있었고, 각각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후기들을 읽어보니 "초보자 맞춤형"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어느 곳이 정말 초보자한테 좋은지 알 수가 없었어요.

의정부에 있는 한 학원에 먼저 전화했어요. 상담하는 선생님이 정말 자상했는데, "겁 많은 분들도 정말 많이 와요. 우리가 천천히 봐드릴게"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강사 소개도 해주셨는데, "50대 초반 여자 강사가 처음 담당해드릴 거라"고 했어요. 그 말이 마음에 들어서 그날 바로 등록했어요.
첫날 아침은 비가 소식이 있는 날씨였어요. 의정부 학원 입구에 들어설 때 손이 떨렸어요. 오전 9시 정각, 주차장에서 강사님을 뵜는데, 50대 초반 여성 강사님이셨어요. 눈 인사를 했을 때 표정이 정말 편했어요. 목소리도 따뜻했고요.
"일단 차에 앉아만 봅시다. 근데 정말 아무것도 안 하셔도 돼요"라고 첫인사를 하셨어요. 그렇게 10분을 운전석에 앉아만 있었어요. 핸들을 가볍게 만져보고, 페달도 살짝 밟아보고. 선생님은 옆에서 계속 "좋아,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반복하셨어요. 그 말이 뭔지 모르게 위로가 됐어요.
처음 주행 장소는 의정부 시민로의 한적한 구간이었어요. 오후 2시쯤이라 차도 별로 없었어요. 시동을 걸고 악셀을 살짝 밟으니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이 정말 무서웠어요. 몸이 경직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ㅠㅠ
일산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괜찮아요, 천천히 가도 돼요. 시속 20km도 충분합니다. 저 앞에는 차도 없으니까, 사이드미러를 자주 보면서 가시면 돼요"라고 강사님이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약간 과장하면, 그 말들이 없었으면 차 안에서 기절할 뻔했어요. 강사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정말 저를 붙들어 줬어요.

첫날 수업은 정말 기본으로 했어요. 의정부 동네 도로를 왕복하는 정도였거든요. 신호등도 없었고, 교차로도 복잡하지 않은 곳이었어요. 30분짜리 수업이 끝났을 때 내 손은 이미 땀에 잔뜩 젖어 있었어요. 하지만 뭔가 한 발 앞으로 나간 느낌, 살짝이라도 벽을 넘은 것 같은 기분이 있었어요.
둘째날은 좀 더 여유 있게 시작했어요. 날씨도 좋았고, 어제의 경험이 조그만한 자신감으로 남아 있었거든요. 이날은 의정부 쪽의 조금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버스도 지나가고, 다른 차들도 제법 많은 구간이었어요.
대구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이제 차선변경을 연습해볼까요?"라고 강사님이 말씀하셨어요. 사이드미러도 보고, 신호도 내고, 천천히 차선을 옮겨보는 훈련이었는데...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어요. 손과 발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강사님이 "좋아요, 타이밍 딱 맞았어요"라고 칭찬해주니까 신기하게 자신감이 샘솟았어요.
셋째날 오전 10시, 의정부는 정말 맑은 날씨였어요. 햇빛이 유리창에 쏟아져 들어왔어요. 이날은 더 도전적인 도로를 시도했어요. 신호등이 많고, 좌회전도 여러 번 해야 했거든요. 처음엔 떨렸지만, 어제보다 한 단계 높은 난이도였어요.

어느 순간, 강사님이 물었어요. "처음에 비해 달라진 거 느껴요?"라고요. 그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손에 땀도 거의 안 나고 있었고, 차선도 자연스럽게 유지되고 있었거든요. 신호등을 기다리는 것도 벌써 자연스러웠어요 !!
수업을 마치면서 강사님이 말씀해주셨어요. "너 정말 잘했어. 3일이 전부가 아니야. 이게 시작일 거야."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났어요. 정말 받길 잘했다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겁에 질렸던 나를 누군가 정말 진심으로 봐준 느낌이었거든요.
한 달 뒤, 혼자서 차를 끌고 의정부 근처 마트에 나갔어요. 시동을 걸 때 손이 떨렸고, 핸들을 잡을 때도 신경이 곤두서 있었어요. 하지만 가는 거였어요. 의정부 시민로를 지나갈 때,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웃음이 나왔어요. "나, 이제 운전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어요.
지금은 완전 달라졌어요. 처음엔 차 근처에도 가기 싫어했는데, 요즘은 주말이면 남편과 함께 드라이브를 나가요. 강북, 노원, 구리, 양주 쪽도 가자고 말하는 내 모습이 신기해요. 친구한테 전화할 때는 "요즘 운전 중이야"라고 말하는 게 뭔가 자랑스러웠어요.
물론 아직도 밤 운전할 때나 빗길에서는 좀 떨려요. 큰 교차로에서는 여전히 신경이 곤두서 있고요. 하지만 예전처럼 도망치거나 피하지는 않아요. 힘들어도 한 번 더 해보고, 천천히 익혀가고 있어요. 겁쟁이였던 나를 조금이라도 변화시켜준 의정부의 운전연수, 정말 고마워요. 이제 나는 겁쟁이가 아니라 초보운전자이거든요. 그것만 해도 큰 변신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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