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한 살이 되는데 새로운 회사로 이직하게 됐습니다. 기존 회사는 지하철이 바로 앞에 있어서 운전을 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근데 새로운 회사는 의정부 녹양동 외곽에 있었습니다. 지하철은 30분 걸리는데 차로는 15분 거리라고 했습니다.
면허는 5년 전에 따긴 했습니다. 따고 나서 한 번도 운전대를 진지하게 잡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ㅠㅠ 친구들이 "운전 배워" 라고 할 때마다 "나중에" 하고 미뤄왔거든요. 근데 이번엔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회사 출근 때문이었으니까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해야 할 거면 제대로 배워서 자신감 있게 운전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의정부 지역에서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업체가 있었습니다.
가격을 비교할 때 12시간 기준으로 찾았습니다. 신입 사원이라 월급이 많지는 않았거든요. 12시간에 48만원부터 55만원까지였는데, 의정부 녹양동에서 운영하는 곳 중에 50만원대의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내용을 보니 자차연수도 되고 방문도 된다고 했는데 저는 방문으로 신청했습니다. 내 차를 운전하면서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정말 설렜습니다.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강사님과 처음 만났는데, 여자 강사님이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걱정 마세요. 5년 전에 따셨으면 기억도 남아 있을 거고 천천히 다시 배우면 됩니다" 라고 해주셔서 한결 편했습니다.

1일차는 아파트 지하주차장부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매일 출입할 장소니까 이곳에서 시간을 가지고 연습했습니다. 깨끗하게 들어가는 법, 다시 빠져나가는 법, 주차 위치 확인... 정말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항상 이 자리에 주차하시니까 여기가 편해질 거예요" 라고 강사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지하주차장 연습이 끝난 후에는 의정부 녹양동 근처 도로로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떨렸습니다. 신호도 있고 차도 많았거든요. 강사님이 "신호가 나오면 먼저 깜빡이를 켜고, 주변을 확인한 후 천천히 출발하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 순서를 계속 반복하니까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건 차선 변경이었습니다. 옆에 다른 차들이 있으면 정말 겁이 났습니다. "사이드미러, 룸미러, 목 돌려서 확인... 한 가지씩 차근차근 하세요. 서두르지 마세요" 라고 강사님이 몇 번이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말을 받아 적을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2일차에는 의정부 녹양동의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가 많은 4차선 도로였습니다. 좌회전이 있었는데 정말 어려웠습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이 많아서 타이밍을 못 잡겠더라고요. 강사님이 "앞 신호를 먼저 보고, 그 다음에 맞은편을 봐요. 결과적으로 초록불만 확인하고 가면 됩니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2일차 중반부에는 마트 지하주차장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주말에 이 마트에서 자주 장을 봐야 하니까 이곳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후진하는 연습, 앞으로 들어가는 연습... 30분을 이것만 했습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하다 보면 손으로 느껴집니다. 몸이 기억해요" 라고 강사님이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2일차 끝에는 회사로 가는 길을 시뮬레이션했습니다. 우리 아파트에서 회사까지의 코스를 따라갔습니다. 신호, 우회전, 좌회전, 차선 변경... 실제 출근 시 모든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강사님이 "지금부터는 이 길을 익혀야 합니다. 계속 다니다 보면 자동으로 손이 움직일 거예요" 라고 해주셨습니다.
3일차는 좀 더 도시외곽으로 나갔습니다. 일반도로에서 속도감을 가지고 운전하는 연습이었습니다. "조금 더 담대하게 가셔도 됩니다. 너무 천천히 가면 뒤의 차들이 스트레스 받습니다" 라고 강사님이 말씀하셨을 때 조금 웃음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제한속도대로 운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일차 후반부에는 우리 아파트로 돌아와서 다시 지하주차장 후진 주차를 연습했습니다. 처음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처음 날보다 정말 많이 늘었어요. 자신감이 생기셨죠?" 라고 강사님이 물었을 때 정말 그렇다고 느껴졌습니다. 3일 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비용은 총 50만원이었습니다.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좀 큰 금액이었지만, 회사까지의 편리함을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지하철 정기권보다 싸고, 시간도 훨씬 단축됐습니다. 내돈내산으로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지금은 연수를 끝낸 지 3주째입니다. 매일 같은 길을 운전하다 보니 이제 정말 자동으로 손이 움직입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운전하는 시간도 이제는 편하고 즐깁니다. 의정부 녹양동 주변 도로도 이제 기억이 나고요. 이 경험이 정말 저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의정부에서 운전연수를 생각 중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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