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3년 동안 차를 한 번도 몰아본 적이 없습니다. 면허증은 지갑에 들어있는데 정말로 쓸 일이 없었거든요. 처음 1년은 '다음 달에 시작해야지' 하다가 2년차가 되니까 운전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3년차에는 이미 포기 상태였습니다.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주차만 되면 택시를 타거나 남편 차를 빌려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회사 지하주차장이 평행주차만 가능한데, 좁은 공간에 차 두 대가 나란히 주차돼 있으니까 그 사이에 끼워 넣을 엄두가 안 났거든요. 유튜브에서 기사님 영상을 열 번은 넘게 봤는데 실제로 해보려니까 손이 떨렸습니다. ㅠㅠ
남편이 처음에 운전을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주말에 의정부 신곡동 근처 한적한 도로에 나갔는데, 5분 만에 싸웠습니다. 남편은 '거기 안 해도 돼, 왼쪽으로 더 돌려' 이러는데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손에 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그 이후로는 차를 안 탔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 학용품 때문에 먼 마트에 가야 할 때였습니다. 택시비가 만오천 원이 들었거든요. 그 순간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운전연수라도 받아야겠다고요. 그 저녁에 바로 검색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의정부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더니 정말 많은 업체들이 떴습니다. 후기를 읽으면서 대략 10시간 기준으로 35만원부터 50만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어떤 곳은 첫 수업을 무료로 해준다고 했고, 어떤 곳은 비싼 대신 유명하다고 했습니다. 평행주차 전문이라고 쓴 곳도 있었습니다.

저는 자차운전연수가 가능한 곳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회사 가는 길에 평행주차를 해야 하니까, 제 차로 그 정확한 경로를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3일 10시간에 40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이지만 가치 있는 투자라고 판단했습니다.
1일차 아침은 정말 떨렸습니다. 강사님이 도착하셨을 때 제일 먼저 하신 말이 '평행주차가 제일 어렵다고 걱정 마세요, 천천히 배워갈 거예요' 였습니다. 그 한마디에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먼저 의정부 신곡동 아파트 주차장에서 기초를 배웠습니다. 기어와 액셀, 브레이크 위치, 거울 보기를 30분 동안 복습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의정부 신곡동 주변의 넓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사실 일반 도로 운전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차선 유지하고 신호 대기하고 이런 건 꽤 자연스러웠거든요. 강사님이 '당신 운전 감각은 괜찮은데, 주차만 자신감 가지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일차 마지막 시간에 드디어 평행주차를 배웠습니다. 안내선이 그려진 주차장에서 했는데, 처음부터 잘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의 뒷부분이 어디에 있는지 감을 못 잡아서 옆 칸 차와 부딪힐 뻔했습니다. ㅠㅠ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 옆 차가 보이면 핸들을 최대한 꺾으세요, 그 다음에 살짝만 핸들을 펴면 됩니다' 라고 알려주셨는데, 4번을 시도해야 겨우 한 번 성공했습니다.
2일차에는 좀 더 실제에 가까운 주차장에서 연습했습니다.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이었는데, 진짜 무서웠습니다. 천장도 낮고, 옆 차들도 이미 주차돼 있고, 다른 차들도 계속 들어오는 상황에서 평행주차를 해야 하니까 압박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는 차가 비스듬하게 들어갔고, 두 번째는 뒷차와 거의 부딪혔습니다. 너무 떨렸거든요.

강사님이 제가 너무 떨고 있는 걸 아신 것 같았습니다. '좋아요, 한 번 나가서 다시 들어와볼까요?' 라고 하셨는데, 이게 정말 효과가 있었습니다. 한 번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니까 좀 더 여유로워졌거든요. 세 번째 시도에서는 깔끔하게 들어갔습니다. 강사님이 '자, 이제 됐어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3일차는 실전 연습이었습니다. 제 회사까지 가서 실제 지하주차장에 평행주차를 해보는 거였습니다. 의정부 신곡동에서 출발해서 회사까지 가는 길에 여러 신호등과 회전 교차로를 만났습니다. 강사님이 '여기서 깜빡이를 먼저 켜고 미러 확인을 먼저 해요' 라고 말씀해주실 때마다, 저는 열심히 따라 했습니다. 이제 강사님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회사 지하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정말 긴장했습니다. 3년 동안 못 했던 그 주차장에서 이제 평행주차를 해야 한다니요. 강사님이 옆에 타 계시긴 했지만, 이건 제 차고 제 주차 자리였습니다. 처음 시도에서는 약간 비스듬했지만, 두 번째에는 깔끔하게 들어갔습니다. 강사님이 '완벽해요,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겠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3일 10시간 비용 40만원이 비쌌나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좀 비쌌습니다. 그런데 3년을 못 한 게 3일 만에 가능해졌다는 걸 생각하면, 그리고 앞으로의 편의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라고 판단했습니다. 회사 택시비 세 번만 아껴도 뽑는 거거든요. 내돈내산으로 받은 만큼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연수를 끝낸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매일 차를 타고 회사에 갑니다. 평행주차도 이제는 두려움 없이 합니다. 가끔 조금 헷갈릴 때도 있지만, 기초는 충분히 다졌습니다. 이전에는 택시를 탈 때마다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이제는 없습니다.
제 경험을 말하자면, 장롱면허 상태에서 3년을 더 지내는 것보다 이렇게 운전연수를 받는 게 훨씬 낫습니다. 특히 평행주차가 두려운 분이라면 꼭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의정부 신곡동 쪽에서 받으신다면 경험이 풍부한 강사님을 찾으셔야 하는데, 저는 이번 선택이 정말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였으면 절대 못 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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