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딴 지 정확히 2년이 됐을 때 저는 지하주차장이라는 공간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거든요. 항상 피했어요. 조명이 너무 어두웠거든요. 그리고 천장이 낮은 느낌이 들어서 차가 천장에 부딪힐까봐 답답했습니다.
처음으로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려고 생각했던 날, 입구에서만 10분을 헤맸습니다. 진입각도가 이상한 건 아닐까, 천장이 낮은 건 아닐까, 계속 불안했거든요. 결국 그날은 차를 돌려서 다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시도하지 않았어요. 의정부 호원동에 살고 있는데 주변에 좋은 상점들이 대부분 지하에 있었거든요.
가장 막막했던 건 마트를 갈 때였습니다. 큰 마트는 죄다 지하주차장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작은 마트, 편의점만 다녔어요. 매번 여러 번을 왕복해야 했는데 그걸 반복하다 보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친구의 추천이었습니다. 친구가 '나 요즘 운전연수 받고 있는데 정말 좋다'고 했거든요.
의정부운전연수 업체들을 검색해봤을 때 정말 많았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3일 코스는 대부분 35만원부터 45만원대였어요. '초보운전연수'라는 키워드에 집중했습니다. 의정부운전연수 하늘드라이브의 3일 패키지가 가장 후기가 좋았어요. 특히 주차 공포증에 대해 '우리는 지하주차장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라고 명시한 게 좋았습니다. 가격도 38만원이었는데 합리적이라고 느껴졌어요.
1일차는 정말 감을 잡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이미 2년을 운전하셨으니까 기초는 괜찮으실 거 같아요. 오늘은 그냥 이 차로 감을 잡고 자신감을 높이는 데 집중할게요'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의정부 호원동 근처 골목길부터 시작했어요. 작은 도로에서 좌우 회전을 몇 번 했는데 생각보다 자신감이 올라왔습니다.
선생님이 '운전은 하고 있으신데 뭔가 자신감이 부족한 느낌이네요'라고 정확히 지적해주셨어요. 그 말이 깨달음이 됐습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의 문제였구나 하는 걸 알게 됐거든요. 오후에는 더 큰 도로로 나갔고,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들을 연습했어요.
선생님이 특별히 강조한 게 있었는데 바로 차선 변경할 때의 사이드미러 확인이었습니다. '차선을 바꾸려면 먼저 사이드미러로 옆 차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 뒤 차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라고 하셨어요.

2일차는 지하주차장 입문의 날이었습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의정부 호원동 근처 대형마트의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자, 들어가볼게요'라고 했을 때 손이 떨렸습니다. 가장 첫 번째 장애물은 진입각도였어요. 선생님이 '충분히 들어갑니다. 천천히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천천히 들어갔고... 들어갔어요 ㅋㅋ
조명이 어두운 건 여전히 불안했지만 생각보다 뭐 아니더라고요. 백미러를 좀 더 밝히니까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천장도 생각보다 충분히 높았어요. 2년 동안 피했던 공간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선생님이 지하주차장의 라인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흰 선은 가는 길, 황색 선은 피해야 할 영역입니다'라고 했어요.
2일차의 절반은 지하주차장에서 보냈습니다. 처음엔 그냥 통로를 따라 이동하는 연습을 했어요. 선생님이 '운전이 아니라 그냥 따라가는 거 같은데요?'라고 농담처럼 말씀하셨을 때 웃음이 나왔습니다. 조금씩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그 다음엔 실제로 주차를 해봤습니다.
처음 시도는 실패했는데, 2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어요. 지하주차장에 처음 성공적으로 주차한 겁니다 ㅠㅠ 선생님이 '좋습니다, 이제 지하주차장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시죠?'라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3일차는 다양한 지하주차장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의정부 호원동 주변의 여러 마트와 상점들의 지하주차장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상황을 연습했어요. 경사가 있는 곳도 있었고, 자리가 좁은 곳도 있었고, 조명이 어두운 곳도 있었거든요. 각각의 상황에 대해 선생님이 '이 경우에는 이렇게 하고', '저 경우에는 저렇게 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엔 다양한 상황이 더 무섭게 느껴졌는데 배워나가면서 깨달았어요. 결국 기본은 같고 그냥 상황만 다른 거였거든요. 마지막 연습은 의정부 호원동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했는데, 선생님이 '이제 제가 안 도와드릴게요. 혼자 주차해보세요'라고 했을 때 긴장했어요. 하지만 진입부터 주차까지 모든 걸 혼자 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어요!
연수 이후로는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하주차장이 더 이상 두렵지 않거든요. 마트도 가고, 백화점도 가고, 어디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게 됐어요. 3일 코스 가격 38만원은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2년을 피해온 공간을 3일 만에 정복할 수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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