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면허를 따고 나서 딱 한 번도 운전대를 잡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른바 '초초보'였습니다. 사실 면허 따는 것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거든요. 주변 친구들은 운전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저는 도로에 나서는 것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걸 보면 괜히 제가 사고를 낼 것만 같고,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까 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서른 살이 되면서 이제는 정말 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명절 때마다 KTX 예매 전쟁을 치르거나, 부모님 댁에 갈 때 남편에게 늘 운전을 맡기는 것도 미안했습니다. 특히 주말에 교외로 나가고 싶어도 제가 운전을 못 하니 항상 남편만 고생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초보운전연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연수를 찾아보니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학원에 직접 가서 배우는 것도 있고, 저처럼 차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연수용 차량으로 방문해서 가르쳐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저는 의정부 녹양동에 살고 있어서 방문연수가 가장 편리할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 후기들을 꼼꼼히 찾아보면서 강사님들의 경력이나 교육 방식 등을 비교했습니다. 가격은 10시간에 30만원대 중반에서 40만원 초반대가 많았습니다.
저는 4일 동안 총 10시간을 받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연수용 차량으로 진행되었고, 비용은 38만원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꽤 부담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한 번 제대로 배워놓으면 평생 쓸 수 있는 기술이니 아깝지 않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상담도 친절하게 해주셨고, 제가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스케줄을 조절해주신 점도 좋았습니다.

첫째 날, 강사님이 운전연수 차량을 가지고 의정부 녹양동 저희 집 앞으로 오셨습니다. 연수용 차량은 아무래도 제 차가 아니다 보니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강사님께서 기본적인 차량 조작법부터 다시 알려주셨습니다. 좌석 조절, 사이드미러 맞추는 법, 브레이크와 액셀 밟는 요령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브레이크는 발뒤꿈치를 고정하고 밟는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처음 1시간은 의정부 가능동 쪽의 한적한 골목길에서 핸들링과 직진 연습을 했습니다. 강사님은 제가 핸들을 너무 꽉 잡는다고 계속 '어깨 힘 빼세요. 긴장 푸세요'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차선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진땀이 났습니다. 특히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뒤에서 오는 차들을 확인하는 게 너무 어려웠는데, '천천히 가면서 오른쪽 어깨 너머로 한 번 더 보세요'라는 팁이 유용했습니다.
둘째 날은 의정부 녹양동에서 조금 더 넓은 도로로 나섰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큰 교차로를 지나는데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강사님은 '지금 멈춰야 해요! 빨간불이에요!' 하고 긴급 상황에서 바로바로 조언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위기를 몇 번 넘겼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차선 변경이었습니다. 사이드미러로 뒤차와의 거리를 가늠하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ㅠㅠ 계속 '지금 들어가면 안 돼요', '조금 더 기다려요'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드디어 주차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의정부 가능동 근처의 대형 마트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후진 주차를 하는데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공식은 외웠는데 막상 하려니 백지 상태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강사님이 내려서 직접 주차 공식대로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면서 알려주셨습니다. '오른쪽 사이드미러로 주차 칸의 선이 보이면 바로 멈추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다 돌려요'라는 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여러 번 반복하니 조금씩 나아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넷째 날은 제가 평소 자주 다니는 의정부 신곡동 근처 도로 위주로 연수를 받았습니다. 자주 가는 백화점 주차장에도 들어가 보고, 민락동 쪽 복잡한 도로도 달려봤습니다. 강사님은 제가 불안해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시고 실전처럼 알려주셨습니다. '지금 이 속도면 충분히 차선 변경 가능해요'라고 격려해주시니 용기가 생겼습니다. 4일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4일 10시간의 초보운전연수를 받고 나니 이제 정말 혼자 운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꿈도 못 꿨던 마트 지하주차장 진입도 이제는 해낼 수 있습니다. 강사님이 '처음에는 누구나 다 그래요.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연습하는 거죠'라고 해주신 말씀이 큰 위로가 됐습니다.
연수 다음 날, 용기를 내서 혼자서 의정부 시내를 운전해봤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좀 떨리고 손에 땀이 났지만, 강사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차분하게 운전했습니다. 이제는 남편 없이도 아이를 데리고 마트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손으로 직접 운전을 해서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했습니다. 가격은 좀 있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운전이 너무 무서워서 엄두도 못 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의정부 초보운전연수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친절하고 꼼꼼한 강사님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돈이 아깝지 않은, 정말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덕분에 제 삶이 훨씬 더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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